냉장고 하나 고치는데 두세 달?
이번 일을 겪고 나서 아직도 잘 모르겠다. LG가 문제였던 건지, 아니면 내가 미국에 사는 게 문제였던 건지. ㅋㅋㅋ
시작은 단순했다. 집에서 쓰던 LG 냉장고가 갑자기 말썽을 부렸다. 전면 전원은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뒤쪽에서는 인버터 LED만 열심히 깜빡였다. 냉장고는 말을 못 하니 도대체 뭘 원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6월에 서비스를 신청했다. 그리고 기다렸다.
6월에 서비스를 요청했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일정 잡기를 기다리고…. 냉장고는 매일 쓰는 물건인데 서비스 속도는 냉장고보다 훨씬 느렸다. ㅋㅋㅋ
그리고 받은 견적, $1,753.88
견적서를 보고 잠깐 고민했다. 컴프레서 $518.12, 필터/드라이어 $101.37, 메인 컨트롤 $384.39, 작업비 $750, 세금까지 총 $1,753.88.
“잠깐… 이 돈이면 냉장고를 고치는 게 아니라 냉장고를 하나 사는 거 아닌가?”
※ 실제 서비스 인보이스는 이름, 전화번호, 주소, 서명 등 개인정보가 있기 때문에 공개 글에서는 개인정보를 가린 버전만 사용한다.
컴프레서에서 첫 번째 반전
알아보니 컴프레서는 10년 워런티가 적용됐다. 그래서 실제 부담은 약 $100 정도로 처리할 수 있었다. 냉매와 컴프레서 작업은 전문 장비가 필요한 부분이라 이 부분은 전문가에게 맡겼다.
$384짜리 메인보드가 eBay에서는 $82?

서비스 견적에는 메인 컨트롤 보드가 $384.39였다. 부품 번호를 확인하고 eBay를 뒤져보니 LG OEM 메인 컨트롤 보드가 약 $82에 있었다. 결국 보드를 주문해 기존 커넥터 위치를 하나씩 확인하면서 직접 교체했다.
그런데… 된다.
냉장고가 다시 살아났다. 컴프레서는 워런티로 해결하고, 메인보드는 eBay에서 구입해 내가 직접 교체했다. 7월 말, 결국 수리가 끝났다.
그런데 9월 말에 이메일이 왔다
내가 7월 말에 냉장고를 다 고치고 잘 사용하고 있던 9월 말, 서비스 쪽에서 연락이 왔다.
“수리하시겠습니까?”
나는 이미 냉장고를 고쳐서 잘 쓰고 있었다. 그래서 정중하게 사양했다. ㅋㅋㅋ
그런데 나는 왜 또 $552를 냈을까?
결국 3년 연장 워런티에 $552를 또 냈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왠지 3년 안에 또 고장 날 것 같은데….” ㅋㅋㅋ
결론: 이번 라운드는 내가 이겼다
LG가 문제인가, 내가 미국에 사는 게 문제인가. ㅋㅋㅋ
어쨌든 이번에는 내가 이겼다. 컴프레서는 10년 워런티를 이용했고, 메인보드는 eBay에서 찾아 직접 교체했다. $1,700이 넘는 견적을 받고 고민했던 냉장고가 결국 다시 살아났다.
그리고 지금, 멀쩡하게 잘 돌아간다


이제 남은 건 새로 산 3년 워런티다. 3년 안에 또 고장 나면 Part 2를 쓰게 될지도 모르겠다.
“드디어 $552 본전 찾으러 갑니다.” ㅋㅋㅋ
※ 이 글은 미국에서 직접 겪은 개인적인 가전 수리 경험을 기록한 글입니다. 냉매·컴프레서·고전압 전기 관련 작업은 안전을 위해 전문 기술자에게 맡기는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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